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밈코인 열풍으로 인해 암호화폐 솔라나(Solana)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급증했다.
인기도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는 솔라나에 대한 검색량이 5년 만에 최고치인 ‘100’을 기록, 이전 최고치였던 2023년 12월의 ’73’을 훨씬 넘어섰다. 2021년 9월 지수는 ’71’이다.
솔라나 시세가 200달러대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바이낸스코인(BNB)를 제치고 4위에 오르면서, 이더리움(Ethereum)과의 인기도 비교에서도 3월 16일부터 처음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3월 16일에 메인넷 출시 4주년을 맞았으며, FTX 파산 이후 가격이 한 때 8달러대까지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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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솔라나 온체인 데이터
투자자의 실제 온체인 거래량이 과거를 크게 초과한 것도 가격 상승과 관심 증가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보인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솔라나 네트워크의 온체인 거래량은 37.9억 달러(약 5조 417억 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약 3조 990억 원)에 달했다.
솔라나의 신규 주소 수도 계속해서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약 87만 개의 주소가 새롭게 네트워크에 생성됐다.
이더리움 메인넷이나 그 레이어 2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일일 거래량도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과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밈코인 열풍에 따른 경계감 증가
구글 검색 인기도와 밈코인 거래 수요의 급증이 밈코인 열풍의 배경이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BONK)에서 시작된 밈코인의 인기는 다른 체인에서의 자금 유입과 함께 도지위프햇(WIF)의 최고치 돌파를 계기로 가속화되었다.
SNS상의 밈 아티스트들이 ‘BOME’ 토큰 등의 프리세일형 밈코인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유입시키는 상황에서, 이러한 프리세일형 밈코인 중 다수가 ‘출구 사기’로 밝혀졌다.
이러한 프리세일형 밈코인은 솔라나(Solana)의 분산형 거래소 유동성 풀을 이용해 조달한 자금으로 밈코인을 잠그고 유동성을 제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악용해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BREAKING: SOMEONE DEACTIVATED THEIR @X ACCOUNT AFTER COLLECTING TOKEN "PRE-SALE" FUNDS pic.twitter.com/aSOMMYL91U
— DEGEN NEWS 🗞️ (@DegenerateNews) March 18, 2024
이와 같은 자금 유입 방식은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이더리움(Ethereum)에서 일어난 ICO 붐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밈코인은 대부분 무언가를 개발하기 위해 발행되지 않기 때문에 ICO와 같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동기는 더 얕다.
개발 스킬이 없는 발행자가 토큰을 발행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예를 들어, ‘슬러프(Slerf)’라는 밈코인 발행자가 잘못 조달한 1000만 달러(약 133억 원) 분의 유동성 포지션 토큰을 소실해 프리세일 투자자에게 토큰을 분배할 수 없게 된 사례가 있다.
슬러프 토큰은 발행량 감소 소식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폭등했으나 이후 크게 하락했다.
밈코인 열풍 속 바이넌스(Binance)와 OKX의 대응
밈코인 BOME이 상장된 지 3일 만에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되어 큰 주목을 받았으나, 토큰 가격은 전날 대비 40.5% 폭락했다. 이와 관련하여 바이낸스는 BOME 상장과 관련된 ‘내부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 했지만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의 경쟁사인 OKX는 최근 솔라나(Solana) 밈코인을 상장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OKX 상장팀의 목표는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초기 단계의 유틸리티 토큰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OKX는 시장에서 잠재력 있는 프로젝트를 조사하여 토큰의 성능을 장기간 추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et me clarify OKX listing team’s vision is discover valuable and early stage utility tokens for our customers. We don’t accept pitching for listing, we research potential projects from the market and keep to track the performance of the tokens for long time. Our listing… https://t.co/JgRr6JaZJq
— Star (@star_okx) March 18, 2024
BOME의 시가 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를 넘어서며 거래소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러나 밈코인 열풍이 업계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Meme coins harm the crypto industry.
— Ki Young Ju (@ki_young_ju) March 18, 2024
It's frustrating to see billion-dollar-cap memecoins overshadow hardworking teams building legit products to advance this industry.
Easy money can't drive industry-wide progress, as shown by the 2018 ICO burst. https://t.co/YWkRA39v9Z
크립토퀀트의 CEO는 밈코인이 블록체인 업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10억 달러 규모의 밈코인이 업계 발전을 위해 합법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성실한 팀의 노력을 가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