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슈퍼마이크로 강세…일본 닛케이도 4만 엔 돌파
AI와 반도체 업종이 이끄는 상승 랠리 속에 미국과 일본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과 S&P500, 닛케이 평균은 이번 주 들어 모두 정점을 새로 썼다.
반도체 강세가 이끈 미국 증시
지난주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나스닥과 S&P500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AI 칩 수요가 견인한 결과로, 엔비디아뿐 아니라 주요 경쟁사인 AMD도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000억달러(약 399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생성형 AI 수요에 힘입어 연초 대비 주가가 약 3.2배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506억달러(약 67조3천억 원)에 도달했다.
일본 닛케이, 34년 만에 4만 엔 돌파
일본 증시 역시 반도체주 강세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닛케이 평균은 3월 1일 종가 기준으로 4만 엔을 돌파했다. 이는 1989년 이후 34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 증시 흐름과 동조화된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수세가 주도했으며, 특히 도쿄일렉트론, SUMCO 등 대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버블 수준’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통화정책 흐름
- 미국 1월 PCE 디플레이터는 예측치에 부합해 발표되며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를 자극했고,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도 다시 고조됐다.
- 미 연준(FRB) 고위 인사들은 연내 금리 인하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일본은행(BOJ) 다카다 창심의위원은 2%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 전반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2월 제조업 종합 경기지수는 수주와 생산 부문이 위축 구간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 흐름 변화
MSCI는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를 반영해 중국 관련 종목 66개를 지수에서 제외하고, 인도 기업 종목을 새롭게 포함하는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비트코인 관련 종목 및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62,214달러로 마감하며 주간 기준 2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3,445달러로 2.8% 올랐으며, 밈코인 테마 또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솔라나(Solana) 기반의 WIF는 일주일 만에 5배 급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종목 주가
- 코인베이스: 205.7달러 (+1.0%)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79.3달러 (+5.5%)
-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27달러 (+4.2%)
향후 주요 일정
- 3월 5일(화) 24:00 – 미국 2월 ISM 비제조업 지수
- 3월 6일(수) 22:15 – 미국 2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
- 3월 7일(목) 04:00 – 미 연준 베이지북
- 3월 7~8일(목·금)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 의회 반기 청문회
- 3월 8일(금) 22:30 – 미국 2월 고용지표 및 실업률
AI와 반도체 수요가 이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변화가 향후 증시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