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공동 투자·반도체 공장 설립 등 3개 분야 협력 모색
12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SBI홀딩스 주식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와 업무 제휴를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과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세 가지 분야에서 제휴를 검토할 계획이다. 첫째, 디지털 자산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둘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일본계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일본과 사우디 양국 내에서 반도체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장 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SBI그룹과 아람코는 반도체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첨단 산업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세부 항목으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 자산 및 실물 자산(RWA)의 토큰화 등이 거론되나,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SBI그룹은 보안 토큰 거래소 오사카 디지털 익스체인지(ODX) 설립을 주도하고 있어 아람코와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동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SBI Middle East’ 설립도 준비 중이다.
SBI그룹은 계열사인 SBI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리플, R3, 비트플라이어, 비쌈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Web3,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1,000억엔(약 9,056억 원) 규모의 펀드도 운용 중이다.
아람코는 블록체인 기반 포스트 트레이드 솔루션인 VAKT, 데이터 기반 운용 효율화 플랫폼 Data Gumbo, 전자선하증권 제공업체 TradeGo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메타버스와 Web3 기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이 분야에 약 8,400억엔(약 7조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공공 투자 펀드인 Sanabil Investments를 통해 다수의 가상자산 및 Web3 분야 벤처캐피털에 출자하고 있다.
한편, RWA는 ‘Real World Asset’의 약자로, 부동산, 예술품, 트레이딩 카드 등의 실물 자산과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한 자산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