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스테이블코인 역할 강조
영란은행은 토큰화 예금 우세 전망
블룸버그는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제32회 두브로브니크 경제회의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세계적 확산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을 해외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월러 이사는 유럽중앙은행(ECB) 보리스 부이치치 부총재가 진행한 ‘스테이블코인과 통화정책’ 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국가는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도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미국의 금융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되며, 이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의 파급 범위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으로 규정하며 과도한 규제로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장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CBDC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며 기존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토론 현장에서 부이치치 부총재는 “서방권 중앙은행 21곳이 CBDC 추진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토론에 참석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메건 그린은 다른 견해를 내놨다. 그린은 토큰화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업은행들이 예금 유출 위험에 대응하기 시작하면 토큰화 예금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년 뒤에는 스테이블코인 논의 자체를 되돌아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앞서 2025년 2월 연설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