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지캐시, 비트코인 대안 부상…2013년 비트코인 떠올라”

“프라이버시 기능 부각”
“윙클보스 형제·DCG 매집”
“1년간 1140% 상승”

비트코인이 제도권 편입 흐름을 타면서 초기 가상자산 지지층 일부가 프라이버시 중심 토큰 지캐시(ZEC)로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전했다.

WSJ에 따르면 카메론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등 초기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지캐시에 주목하고 있다. 배리 실버트는 “2013년 비트코인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DCG는 올해 지캐시를 주요 보유 자산 가운데 하나로 편입했으며,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11월 지캐시 신탁 상품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했다.

지캐시는 지난 한 달간 약 50%, 지난 1년간 1140%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간 8% 올랐지만 1년 기준으로는 24% 하락했다. WSJ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초 지캐시 조사 절차를 종료한 점도 상승 배경으로 거론했다. 시장에서는 프라이버시 기능이 규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SEC 조치 이후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캐시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존스홉킨스대 출신 연구진과 엔지니어들이 개발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공개 블록체인을 사용하지만 ‘실드 주소(shielded address)’ 기능을 통해 송금자·수취인·거래 규모를 암호화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로 꼽힌다. 또한 필요할 경우 규제기관이나 감사인에게 거래 내용을 공개하는 ‘뷰잉 키(viewing key)’도 생성할 수 있다.

지캐시 지지자들은 금융 감시를 피하려는 수요와 기업 기밀 보호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각국 규제당국은 프라이버시 코인이 제재 회피나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거래소 상장을 제한하거나 금지했다. WSJ는 다만 현재까지 테러 단체 등은 거래 편의성 문제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더 선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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