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일레븐 “블록체인 양자 대응 지금 시작해야”

“690만 BTC 위험”
“2030~2042년 전망”

미국 양자 보안 스타트업 ‘프로젝트 일레븐’은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에 대한 양자 위협 2026 보고서’를 공개하고, 기존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을 현실적인 시간 안에 깰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나오는 시점인 ‘Q데이’를 기본 시나리오 2033년, 낙관 시나리오 2030년, 비관 시나리오 2042년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전문가 설문, 주요 양자컴퓨터 개발사의 공개 로드맵, 자체 분석 모델을 함께 사용했다. 하르트무트 네벤 구글 양자 AI 랩 책임자는 양자 프로세서 성능이 단순히 빠르게 좋아지는 수준이 아니라, 성장 속도 자체가 더 빨라지는 ‘이중 지수 성장’에 가깝다고 봤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하드웨어, 오류 수정, 알고리즘이 각각 개선되면서 양자컴퓨팅 발전 속도가 어느 순간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전문가 다수가 Q데이를 10~12년 뒤로 예상하지만, 최근 연구 이후 3~5년 안에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구글과 캘리포니아공과대·오라토믹 연구에서는 암호 해독에 필요한 양자비트 수 추정치가 5년 전보다 줄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를 깨는 데 필요한 조건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도달 시점은 초기 조건과 기술 개선 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양자내성 암호로 옮겨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옛 비트코인 주소에 약 690만 BTC가 보관돼 있어, 충분히 강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과 참고 구현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가 기술 부족이 아니라 조율 부족과 비용 부담 때문에 대응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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