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카리브해 연안 비트코인 채굴 유치 제안

재생에너지 활용
파라과이 사례 언급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6일 엑스에서 카리브해 연안 도시 바랑키야, 산타마르타, 리오아차에 비트코인(BTC) 채굴 시설을 유치하자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가 재생에너지로 채굴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며 “카리브해 개발에 헤아릴 수 없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의 발언은 룩소르 테크놀로지의 알레산드로 세세레가 낸 파라과이 채굴 산업 보고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세세레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이타이푸 수력발전 댐의 남는 전기를 써 인구 700만명 국가임에도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4.3%를 차지하는 세계 4위 채굴국이 됐다. 콜롬비아는 세계은행 보고서 기준 발전량의 75%를 재생에너지에서 얻고, 현지 전력망 운영사 XM 자료 기준 2025년 말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21,286.9메가와트를 보유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라과히라주에 풍력 자원이 많다며 카리브해 연안에 사는 최대 원주민 와유족이 채굴 프로젝트를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나누는 방안으로, 화석연료 채굴이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페트로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전기만으로 채굴 산업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와 비슷한 에너지 자산을 갖고도 거시경제 불안으로 해시레이트가 전년보다 42% 줄었다. 세세레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과이 전기요금은 5년 전 킬로와트시당 0.03달러(약 43원)에서 현재 0.051달러(약 73원)로 올랐고, 송전망 손실률 8%와 3개월치 전기요금에 해당하는 보증금이 진입 장벽이다.

페트로 대통령 임기는 올해 8월 끝날 예정이며, 칼시 자료 기준 5월 31일 대선 유력 후보인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과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변호사는 비트코인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식 견해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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