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 양자 위협 반영” 번스타인

“양자 방어 기술 진전”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사상 최고치 이후 약 50% 하락한 배경을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시장이 이번 하락 과정에서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여러 위험 요소를 이미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 업계가 대응 수단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로지식 기반 프라이버시 기술과 양자내성 암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발전에 따른 위협을 일부 상쇄하고 있으며, 위험 수준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또한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이 양자 대응 방식 결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앞서 번스타인은 8일에도 양자컴퓨터 위협이 비트코인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며, 3~5년에 걸친 단계적 업그레이드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래된 지갑에 남아 있는 약 170만 BTC를 제외하면 대부분 양자 대응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구글 연구팀이 3월 31일 발표한 보고서는 업계 긴장도를 높였다. 해당 논문은 블록체인 전반에서 사용되는 타원곡선 암호를 깨는 데 필요한 물리적 양자 비트 수가 기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양자 대응 업그레이드 필요성 논의를 다시 촉발했다.

번스타인은 ETF 발행사와 대규모 보유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이 양자 대응 전환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블랙록 등 대형 투자자가 참여할 경우 업계 전반의 대응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제안된 BIP-360을 언급하며, 탭루트 키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기술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1조5000억달러(약 2220조원) 규모 자산을 다루는 만큼,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이 신중한 합의 과정을 유지하는 배경도 함께 짚었다.

향후에는 기관 투자자의 실제 투자 배분, BIP-360 채택 시점, 비활성 주소에 남아 있는 취약성 대응 방안 등이 주요 관전 요소로 제시됐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