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A 압력으로 등록 중단…MiCA 규정 준수에 집중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스트리아 금융시장감독청(FMA)의 압력으로 인해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거진 ‘파이낸스 포워드’는 바이낸스가 오스트리아 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약 1년 전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오스트리아’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트리아에서 ‘가상통화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철회로 유럽 내 확장 전략은 다시 한 번 제약을 받게 됐다. 회사 측은 철회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모든 관할 지역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유럽 진출 계획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며, 유럽연합의 디지털 자산 시장법(MiCA) 규정에 부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리투아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만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크리드, 대시, 지캐시, 시크릿, 버지, 피벡스, 나브코인 등 프라이버시 코인 7종의 상장폐지를 보류하면서,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바 있다. 2023년 6월 14일,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는 UAE의 명확한 규제 체계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언급하며, 해당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현재 바이낸스 현물 거래 시장은 1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회사는 여전히 글로벌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