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SEC·법무부, SVB 붕괴 과정서 골드만삭스 역할 주목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증권 포트폴리오 인수와 관련해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증권거래위원회, 법무부가 SVB 붕괴에 대한 포괄적 조사 일환으로 골드만삭스에 관련 문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포트폴리오 매각 과정서 부서 간 의사소통 문제 조사
보도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부서와 트레이딩 부서 간 포트폴리오 매각과 관련된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부적절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SVB에 자문을 제공한 동시에 해당 증권 포트폴리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매각 자문 아닌 점 강조
골드만삭스는 조사와 관련해 SVB 측에 매각 자문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것임을 서면으로 전달했으며, 자사 조언에 의존하지 말고 독립적인 재정 고문을 구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SVB와의 거래 및 문의에 대해 관련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조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법무부, 별도 조사 위해 소환장 발부
법무부는 SVB의 파산과 관련해 별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에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행위와 SVB와의 거래 전반에 대해 위법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VB 파산 배경과 여파
2023년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은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이 은행은 기술 및 벤처기업, 암호화폐 기업을 주 고객으로 삼아왔으며, 자산 규모는 약 2120억달러로 미국 내 16위 규모였다. 파산 이후 SVB의 모회사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그룹은 같은 달 17일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SVB의 붕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으로 평가되며, 금융 및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SVB는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던 몇 안 되는 기관 중 하나였다.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11개 암호화폐 자산관리 기업에 투자했으며, 향후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