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토큰화 엔진 구축
유럽선 토큰화 주식·선물 거래
미국은 이더·솔라나 스테이킹 지원
미국 대형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토큰화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7월 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이더리움 확장 네트워크 아비트럼 기반으로 미국 상장 주식과 ETF 200여 종을 토큰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럽 지역에 선보였다. 주중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해당 서비스는 자사 암호화폐 중심 앱에 통합됐다.
로빈후드는 향후 아비트럼 기술을 활용해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체인은 △24시간 거래 △자가 수탁 △체인 간 브리징 등 자산 토큰화를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된다. 출시는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또한 비상장 기업 지분도 토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첫 사례로 오픈AI와 스페이스X의 지분이 포함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로빈후드 생태계를 온체인화하는 작업을 규제 당국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지난달 유럽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약 2억달러(약 276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이용자에게 무기한 선물거래(Perpetual Futures)를 제공한다.
미국 이용자에겐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암호화폐 예치 보상 서비스(스테이킹)도 시작했다. 오는 가을에는 로빈후드 신용카드 리워드를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로빈후드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 넘게 상승한 9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미국에선 이더리움과 솔라나 스테이킹 서비스가 시작됐다. 로빈후드는 스테이킹 수익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가을부터는 로빈후드 신용카드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캐시백 기능도 제공된다.
로빈후드는 경쟁사들이 규제기관과 제휴해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독자적인 토큰화 엔진을 구축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