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럼프 대선 베팅으로 거래 급증
140억달러 누적 거래, 1일 3만건 상회
머스크의 X와 파트너십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27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분산형 베팅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유니콘 기업 등극을 앞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폴리마켓
폴리마켓은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각종 사건에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둘러싼 베팅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급증했다.
현재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평가액은 10억달러(약 1조 3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가 주도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이용자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누적 거래액이 140억달러(약 19조3,000억원), 5월 단월 기준 10억달러(약 1조 3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2만~3만명으로, 다수의 중소형 분산형 거래소를 웃돈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X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확산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X는 이달 6일 폴리마켓과 공식 제휴를 발표했고, X의 AI ‘그록(Grok)’을 통해 폴리마켓 관련 게시물에 실시간 주석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칼시
경쟁 플랫폼 칼시도 25일 패러다임이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유치하며, 평가액 20억달러(약 2조7300억원)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USDC 수요 확대
코인베이스는 폴리마켓의 성장세가 USDC 사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마켓은 폴리곤(POL) 네트워크 기반으로 USDC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월간 거래액이 25억달러(약 3조6,200억원)까지 급증했고, 이에 따라 USDC의 온체인 결제와 크로스체인 브리지 거래도 확대됐다.
반면, 미국 연방에서 인가 받은 첫 암호화폐 수탁은행 앵커리지 디지털이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USDC를 포함한 일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현지 시간으로 6월 27일 발표했다.
미국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앵커리지가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USDG’의 일원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자사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법안
한편,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은 지난 표결에서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돼 현재 하원에서 심사 중이다. 하원의 톰 에머 다수당 원내수석은 이 법안을 시장구조 법안(CLARITY 법안)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사 지연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원에 “지체 없이, 수정 없이” GENIUS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