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래티지, 로펌 5곳서 비트코인 허위공시 혐의로 피소

스트래티지(MSTR)

11개월간 BTC 투자 정보 허위공시 주장
로펌 간 거액 수수료 노린 주도권 경쟁

미국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증권사기 혐의로 최소 5건의 집단소송에 직면했다고 디크립트가 27일 보도했다.

각 소송은 스트래티지가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비트코인 투자 관련 수익성과 위험을 부정확하게 공시했다며, ‘중대한 허위 및 오해 소지 있는 성명’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5월 16일 포머란츠 LLP가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한 이후, 그로스 로펌, 브론스타인 게워츠 앤 그로스만, 케슬러 토파즈 멜처 앤 첵, 리바이 앤 코르신스키 등이 동일한 내용의 소송을 잇따라 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시간 법학전문대학원 애덤 프리처드 교수는 “증권 집단소송에서 대표 변호인은 수천만 달러 규모의 수임료를 받을 수 있어 로펌들이 경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법학전문대학원의 앤 립튼 교수도 “대표 원고는 소송 통제권을 갖기 때문에, 유리한 사건일수록 여러 로펌과 원고들이 경쟁하며 소장을 제출한다”고 전했다. 미국 민사증권소송개혁법에 따라 가장 큰 손실을 본 투자자가 대표 원고가 되며, 선정 마감일은 7월 15일이다.

이번 소송은 스트래티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4월, 약 60억 달러(약 8조 2800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하며 수익 보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힌 데서 본격화됐다. 당시 스트래티지는 평균 9만5000달러에 총 77억 달러(약 10조 626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분기 말 기준 BTC 가격은 약 8만2000달러 수준이었다.

28일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약 10만7000달러까지 회복됐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59만23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약 630억 달러(약 86조9400억원)에 달한다. 주요 기관 투자자로는 뱅가드 그룹(8.55%), 블랙록(5.8%), 캐피털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5.8%), 서스퀘해나 증권(4.8%), 제인 스트리트 그룹(4.7%) 등이 있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해당 주장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소송 결과나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

6년간 잠자던 고래, 비트코인 6000개 전량 이체

뉴욕증시 상장사 시퀀스, 3.8억달러 비트코인 투자 개시

日 리믹스포인트, CEO 연봉 전액 비트코인으로 지급

日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담보로 디지털은행 인수 검토

유럽연합, 무역 불균형 두고 중국에 시정 요구

로빈후드, 유럽서 토큰화 주식 규제당국과 협의 중

6년간 잠자던 고래, 비트코인 6000개 전량 이체

뉴욕증시 상장사 시퀀스, 3.8억달러 비트코인 투자 개시

디지털자산 주요소식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 디지털자산 펀드에 온도(ONDO)·헤데라(HBAR) 코인 추가

블랙록

블랙록 ETF 비트코인 보유량 70만개 돌파…美 ETF 중 55% 차지

이코노미블록

디지털자산 · 코인 주요소식 헤드라인

솔라나

美 SEC, 솔라나 현물 ETF 신청사들에 7월내 수정 제출 요구…일정 앞당겨 질까

톤코인(TON)

톤코인 ‘TON 스테이킹 UAE 골드비자’ 해명

인기뉴스

1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x 트론 어나운스먼트 예고

오피셜트럼프
2

플룸, 트론 협력…실물자산 수익 서비스 제공

플룸 네트워크(Plume Network)
3

그레이스케일, 디지털자산 펀드에 온도(ONDO)·헤데라(HBAR) 코인 추가

그레이스케일
4

트럼프 행정부 디지털자산 정책 보고서, 22일 발표 예정

트럼프
5

美 SEC, 솔라나 현물 ETF 신청사들에 7월내 수정 제출 요구…일정 앞당겨 질까

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