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자산 매집 가능성
연초 대비 주가 47% 하락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전환”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 산하 암호화폐 플랫폼인 백트홀딩스(NYSE: BKKT)가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S-3 등록서를 제출했다.
S-3 등록서는 상장기업이 추가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을 모을 때 제출하는 서류다. 백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사업 운영에 활용하고, 일부는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트는 이달 10일 이사회에서 암호화폐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도록 투자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높이고 암호화폐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백트 주가는 2020년 상장 이후 94.45%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47.6% 떨어진 상태다.
아크샤이 나헤타 공동 CEO는 “암호화폐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전략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자산을 재무 구조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매입에는 현재 보유한 현금과 향후 조달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공동 CEO 앤디 메인은 “암호화폐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트는 2018년 설립돼 처음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집중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사업 방향을 조정해왔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과 인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현재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