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에덴 등 추진 ‘오피셜트럼프 지갑’ 개발 중단
트럼프 차남, TRUMP 밈코인 매수 계획 발표
WLFI 측 “서로 다른 길, 같은 고속도로 달리는 관계”
매직에덴과 오피셜트럼프 밈코인이 추진하던 ‘오피셜트럼프’ 가상자산 지갑 개발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이 주도하는 또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과의 마찰 이후 법적 분쟁 끝에 백지화됐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지하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해당 밈코인의 지분을 상당량 매수하며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7일 오전 5시 42분 자신의 X(트위터)를 통해 “오피셜트럼프 밈코인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제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밈코인 지갑 개발은 중단되지만, 프로젝트팀은 지구상 가장 흥미로운 밈코인인 오피셜트럼프를 만드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오피셜트럼프를 매입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암호화폐, 애국심, 장기적 성공에 대한 더 큰 비전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피셜트럼프 밈코인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식 X 계정은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한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X를 통해 “오피셜트럼프 밈과 WLFI는 서로 다른 길을 갈 수 있지만,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미국의 힘을 혁신으로 증폭시킨다는 동일한 가치와 임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NFT 거래소 매직에덴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LLC는 오피셜트럼프 밈코인과 함께 BTC, ETH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공식 트럼프 지갑’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은 트럼프 그룹이 해당 지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블룸버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측에 내용증명(cease-and-desist)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외곽의 골프클럽에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상위 보유자 220명을 초청했으며, 이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미국을 팔아넘기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룩온체인과 슬로우미스트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번 주 자체 네이티브 토큰인 WLFI 판매에 참여한 지갑들을 대상으로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배포한 바 있다.
지난 5월 CBS 뉴스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 순자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29억 달러(약 3조 9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깊은 관여는 미 의회 의원들과 논평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부를 늘리기 위해 친암호화폐 정책을 이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