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XRP 50% 상승
2분기 이후 보고서 형식 변경
리플은 2025년 2분기를 끝으로 기존 형식의 분기별 XRP 시장 보고서를 종료하고, 기관 투자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형식의 보고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의 ‘XRP 마켓 보고서’는 리플의 XRP 보유 현황과 암호화폐 시장, XRP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리플은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해 온 보고서가 오히려 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지도부 등에 의해 부정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XRP 채택 기관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보고서는 더 많은 관점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 출시 준비가 진행 중이며, 2025년 4월부터는 레버리지형 XRP ETF도 시장에 제공되고 있다.
XRP 1분기 보고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초 약 50% 상승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흐름을 상회했고, 같은 기간 BTC는 횡보세를, ETH는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XRP/BTC 비율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XRP 기반 투자 상품은 1분기 동안 3,770만달러(약 53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2025년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2억1,400만달러(약 3,000억원)로, ETH 관련 펀드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거래소 현물 시장에서도 XRP는 높은 거래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평균 일일 거래량은 약 32억달러(약 4조4,800억원)였고, 바이낸스가 40%의 점유율로 가장 컸으며, 업비트와 코인베이스가 그 뒤를 이었다. 2월에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실현 변동성이 130%까지 상승했고, XRP 가격은 2018년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체인 지표에서는 XRP 원장(XRP Ledger) 기반 활동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 생성과 거래량은 2024년 말 대비 각각 30~40%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레이어1 네트워크에서의 둔화 흐름과 유사한 양상이다.
탈중앙화금융(DeFi)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XRP 기반 탈중앙거래소(DEX)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RLUSD가 주요 활동 원천으로 작용하며, 시가총액은 9,000만달러(약 1,260억원)를 넘었고, 누적 DEX 거래량은 3억달러(약 4,2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