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3주 남긴 시점에서 예측 시장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특정 인물의 베팅 활동이 이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거대 베팅자 ‘Fredi9999’, 트럼프의 승리 확률 급등의 배후로 지목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급상승한 배경에는 거액의 트럼프 베팅을 한 ‘Fredi9999’라는 사용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는 트럼프 승리에 무려 2,000만 달러 이상의 베팅을 걸었으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트럼프의 폴리마켓 승리 확률은 역대 최고치인 60.2%에 도달했다. 이처럼 급격한 상승은 실질적인 정치적 변화나 여론과 무관한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이 베팅 시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알렉스 모못(Alex Momot) 피넛 트레이드(Peanut Trade) CEO는 “폴리마켓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못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이 예측 시장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 베팅이 조작된 것인가?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급상승한 이유는 특정 계정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익명의 베팅자 ‘도머(Domer)’는 Fredi9999가 여러 개의 계정을 관리하며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도머는 “이러한 계정들이 크라켄(Kraken)에서 막대한 자금을 수령하고, 곧바로 트럼프 승리에 베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베팅으로 인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몇 시간 만에 크게 상승한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거래 패턴은 특정 자금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측 시장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
폴리마켓과 같은 분산형 예측 시장은 전통적인 여론조사보다 더욱 정확한 예측 도구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도 결국은 조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모못 CEO는 “누군가가 재정적인 자원을 사용해 플랫폼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나온 것은 놀랍지 않다”고 지적하며, 향후 더 많은 고위험 베팅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분산형 예측 시장이 전통적인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최근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강화했다.
다른 베팅 플랫폼에서도 트럼프 승리 확률 상승
폴리마켓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적인 베팅 플랫폼에서도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10월 18일 기준으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베트페어(Betfair)에서 58.8%, 칼시(Kalshi)에서 57%, 스마켓(Smarkets)에서 58%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베팅 시장의 흐름은 폴리마켓에서의 트럼프 승리 확률 급상승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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