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일론 머스크가 2027년까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 재산 1조 달러(1340조원) 이상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富)를 추적하는 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밝혔다.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연평균 110% 재산 증가율 기록
인포마 커넥트 아카데미(Informa Connect Academy)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민간 로켓 회사 스페이스X, 그리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의 수장인 머스크의 재산이 연평균 1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카데미의 ‘2024 조만장자 클럽 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7일 기준 머스크는 2,510억 달러(약 333조 6,300억 원)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다니, 젠슨 황 등도 조만장자 후보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앞서 1916년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 탄생은 대중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당시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는 미국 스탠다드 오일의 창업자이자 당시 최대 주주였던 존 D. 록펠러였다.
아카데미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비즈니스 거물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가 두 번째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연평균 재산 증가율이 123%를 유지한다면 2028년에 조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인도네시아 에너지 및 광산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Prajogo Pangestu)도 현재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28년에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 또한,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2030년에 조만장자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노 회장은 현재 약 2천억 달러(약 265조 6천억 원)의 재산으로 세계 3위 부자다.
1조 달러 이상의 기업들
이미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은 여럿 존재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8월 말, 워렌 버핏 회장의 94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5월에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으며, 6월에는 3조 달러를 달성하여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회사가 되었다.
또한 아람코, 구글 모기업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이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막대한 부의 축적, 사회적 문제 야기 우려도
이러한 대중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은 막대한 부의 축적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있다. 한 보고서는 인류의 가장 부유한 1%가 가장 가난한 66%보다 더 많은 탄소 배출량을 차지한다고 계산했다. 탄소 배출은 현재 진행 중인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다.
머스크의 행보
인포마 커넥트 아카데미가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로 지목하기 며칠 전, 머스크는 자신의 X 게시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전 폭스 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 팟캐스터 대릴 쿠퍼(보수 성향 언론인)의 인터뷰가 “매우 흥미롭고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쿠퍼는 인터뷰에서 나치가 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지 그들을 돌볼 여력이 없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을 “전쟁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고, 백악관은 칼슨의 쿠퍼 인터뷰를 “모든 미국인에 대한 역겹고 가학적인 모욕”이라고 규탄했다.
머스크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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