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주를 이해하는 AI” 목표…AGI 개발 의지 밝혀
11월 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AI 분야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xAI가 4일, 선별된 사용자에게 첫 AI 챗봇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몇몇 측면에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것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신규 챗봇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xAI는 OpenAI의 ChatGPT 발표 이후 AI 기술이 급부상한 가운데 설립됐다.
머스크는 xAI의 목표가 OpenAI, 구글, 앤스로픽 등 기존 AI 기업들과의 경쟁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봄 고성능 GPU 프로세서를 대규모로 확보했으며,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핵심적인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투명성을 표방한 AI
머스크는 “TruthGPT”라는 AI 도구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정치적 편향이 없는 중립적인 AI 환경을 목표로 한다. xAI는 공동 창립자인 그렉 양과 함께 ‘딥러닝의 수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발전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xAI는 트위터 인수 이후 설립된 X Corp과는 별도 법인이지만, X 플랫폼과의 긴밀한 협업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xAI는 진실을 추구하고, 고품질의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AGI는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지능 수준에 준하는 폭넓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AGI 구현이 매우 어려운 기술적 도전으로 간주된다.
XAI 명칭 악용 밈코인 주의 경고
xAI 발표 이후 ‘XAI Corp.’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과 혼동돼 가격이 급등했다. 해당 토큰은 0.003216달러(약 4.31원)로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은 13300% 이상 증가해 204만 달러(약 27억 3,600만 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DogeDesigner는 유사 명칭을 악용한 투기성 자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고, 머스크 역시 “내 기업들은 어떠한 암호화폐 토큰도 만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X 플랫폼을 통한 암호화폐 지갑 기능 도입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머스크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Tomorrow, @xAI will release its first AI to a select group.
— Elon Musk (@elonmusk) November 3, 2023
In some important respects, it is the best that currently ex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