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물 거래 비중 45% 넘어
라가르드, 허가 승인 반대 관여 보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법인 미카(MiCA)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도 EU에서 일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사업자가 직접 고객을 끌어들이지 않고 고객이 먼저 서비스를 요청한 경우 거래를 허용하는 MiCA 예외 규정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받고 있다. 일부 EU 고객의 거래는 아부다비 소재 법인을 통해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앞서 MiCA 유예기간이 끝나는 6월30일까지 허가를 받지 못하자 일부 회원국 고객에게 출금을 안내했으며, 6월 말 그리스에서 진행하던 허가 신청도 철회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바이낸스의 MiCA 허가를 승인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바이낸스에 EU 사업 철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 시장조사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8월 하순에도 유럽 주요 거래소 현물 거래량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유로화 거래 비중도 7월1일 이전과 비슷한 3~4%를 유지했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스웨덴·리투아니아에서는 거래를 제한하고 출금만 허용했지만 일부 유럽 고객의 자발적 요청에 따른 예외 규정을 이용해 거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그리스 이외의 EU 회원국에서 MiCA 허가를 다시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