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투자 $40억 미실현 손실…10x리서치 “구조적 문제 심각”

ETH 시세 급락에 40억달러 손실
스테이킹 수익률 낮아”
“NAV 프리미엄 소멸로 투자자 고립 우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MNR)이 이더리움(ETH) 시세 하락으로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떠안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21일(현지시간) 월가 출신 톰 리가 이끄는 이 회사가 이더리움 보유분에서 40억달러(약 5조8800억원) 규모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비트마인은 8월 31일 종료된 2025 회계연도 실적에서 순이익 3억2800만달러(약 4824억원), 희석 주당순이익 13.39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당 0.01달러 배당과 함께 2026년 초 미국 내 검증자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밸리데이터 네트워크(MAVAN)’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기반 리서치 업체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은 “표면적으로는 이익을 냈지만 구조적 문제가 깊다”고 지적했다. 틸렌은 지난 8월 이후 ETH 시세가 45% 떨어지면서 비트마인 이머전이 보유 자산에서 큰 폭의 손실을 떠안았다고 평가했다.

BMNR 주가는 7월 고점 대비 84% 하락했고, 그동안 투자심리를 지탱했던 순자산가치(NAV) 프리미엄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틸렌은 특히 디지털 자산 재무(DAT) 기업 전반에서 고액 보수를 받는 리더, 자문사, 프로모션 인력 등이 다층적으로 얽힌 구조가 존재하며, 여기에 포함된 각종 수수료가 “조용히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마인 이머전의 경영진과 외부 자문 계약을 통해 10년간 연 1억5700만달러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CESR 복합 스테이킹 수익률 기준 ETH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2.9% 수준으로, 사실상 무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달러 머니마켓펀드 수익률보다 낮다.

틸렌은 운영비와 중간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가가 받아들일 수준이 아니다”라며 ETH 시세 변동성이 담보 가치 자체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틸렌은 NAV 프리미엄 붕괴가 DAT 기업 투자자들을 옭아맬 수 있다며 “투자자가 구조 안에 갇혀 손실 없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이른바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캘리포니아’는 미국 록밴드 이글스(Eagles)의 동명 곡에서 유래한 비유다. 노래 속 호텔은 밖으로 나가려 해도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금융·투자 분야에서는 특정 상품·기업 구조에 얽혀 손실 없이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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