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상승, AI 사업 확장 효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채굴기업들이 비트코인(BTC)과 인공지능(AI) 모두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체 더블록은 채굴기업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레버리지 투자처럼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년간 52% 오르는 동안, 라이엇 플랫폼즈 주가는 101%, 헛8마이닝은 167%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흐름이 채굴 효율 개선과 채굴 능력 확장, 수익원 다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채굴기업 다수가 AI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가상자산과 AI 양쪽 트렌드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인쉐어스 비트코인 마이닝 ETF(WGMI)가 올해 150%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글은 채굴기업이 AI 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계약을 통해 관련 채무를 담보화하며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AI 사업이 채굴기업에 비트코인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새 수익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사업을 도입한 라이엇 플랫폼즈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서 순수익 1억8020만달러(약 2578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8480만달러)보다 늘었으며, 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9330만달러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1406BTC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4BTC) 대비 확대됐다. 제이슨 레스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에서 결정적 진전을 이뤘다”며 “코르시카나 시설의 2개 건물(IT 전력 112MW)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레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성과는 당사를 대규모 다각화된 데이터센터 운영사로 전환으로의 중요한 진전이며, 토지·전력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라이엇은 약 2만BTC를 보유 중으로, 비트코인트레저리즈넷에 따르면 상장사 중 7위이며, 채굴기업 중에서는 마라톤 홀딩스(5만BTC)가 2위를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