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캄보디아 사기 조직서 20조원 규모 비트코인 몰수

20조원대 비트코인 몰수·146건 금융 제재
한국인 포함 가짜 구인광고로 속여 감금·고문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이 보유한 약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12만7271개 몰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기반을 둔 프린스그룹(Prince Group)으로, 사기 조직을 이끈 천즈가 구직자를 속여 감금하고 폭행하며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로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는 현재 도주 중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부동산 개발, 은행 등을 운영하는 ‘프린스 홀딩 그룹’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천즈는 부하들에게 “피해자를 죽지 않을 정도로만 때리라”고 지시했으며, 불법 수익을 사치품 구입에 사용했다.

영국 정부도 같은 날 프린스그룹과 천즈, 계열사들을 자산 동결 및 금융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명단에는 진베이그룹,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엑스(BYEX), 프놈펜 외곽 스캠센터 단지를 건설한 골든포춘리조트월드가 포함됐다.

영국 재무부는 “이들이 카지노나 기술 산업 단지로 위장한 불법 사기·인신매매 단지를 운영했다”고 밝혔으며,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사기 조직들이 취약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런던 부동산 시장에 불법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천즈 일당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거점으로 런던의 주택과 상가 등 2억파운드(약 38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천즈 관련 개인 및 단체 146건의 제재를 동시에 발동했다.

또한 캄보디아 금융 대기업 후이원 그룹을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했다. 후이원은 2011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했으며, 북한 해커 조직이 탈취한 가상자산 3700만달러(약 500억원)도 이 경로를 통해 세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을 통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가짜 구인광고로 속여 감금하고, 고문을 통해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의 경각심이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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