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보유자 대상 수익 공유 검토
1조 4000억원 규모 ICO 추진설
바이백 연계 및 에어드롭 계획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이 자체 토큰 PUMP 보유자에게 프로토콜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더블록에 따르면, 펌프펀은 10억달러(약 1조 3600억원) 규모의 신규 코인 공개(ICO)를 추진하며 토큰 보유자를 위한 수익 공유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백 기반 유틸리티 구조’ 계획을 통해 펌프펀 플랫폼 수익의 어느 정도 비중을 PUMP 토큰에 할당할지, 또한 올해 초 출시된 탈중앙화 거래소(DEX) 펌프스왑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포함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펌프펀 측은 더블록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펌프펀의 일일 수익은 지난 1월 23일 700만달러(약 95억원)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 약 100만달러(약 14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4년 초 출시 이후 누적 수익은 약 6억 7700만달러(약 9207억원)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더블록에 따르면, 창립팀과 가까운 익명의 한 관계자는 “일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지만, 핵심은 펌프펀 수익 일부와 연동된 바이백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세일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토큰 생성 이벤트(TGE) 시점에 락업이 해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펌프펀은 지난해 10월, 당시 익명이었던 공동 창업자가 X 스페이스 행사를 통해 “초기 사용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미래에 토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토큰 발행을 처음 시사했다. 앞서 블록웍스는 펌프펀이 40억달러(약 5조 44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IC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PUMP 토큰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투자자 모두에게 판매되며 토큰 생성 이벤트(TGE)에서 전량 락업이 해제될 전망이다. 총 발행량은 1조개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팀은 프라이빗 투자자들에게 토큰당 0.004달러(약 5.4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2주 내에 바이낸스를 포함한 거래소에서 퍼블릭 세일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25%가 퍼블릭 세일에, 10%는 에어드롭에 할당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펌프펀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지금까지 벌어들인 모든 돈은 플랫폼에 재투자되고 있다”며 “바이낸스만큼, 혹은 그보다 더 큰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이를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펌프펀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파산 여파로 침체됐던 솔라나 생태계를 부활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ICO 추진 소식은 연초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플랫폼 사용자 활동을 다시 활성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펌프펀 내에서 충분한 시장 활동을 통해 제휴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전되는 ‘졸업’ 토큰의 비율이 최근 최저치였던 1% 미만에서 4% 이상으로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