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보유한 기관투자자 중 투자자문사가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문사는 총 124,753BTC, 약 102억8,000만달러(약 14조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이번 집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별로 제출되는 ‘13F 양식’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자는 이 양식을 통해 보유 주식 등 자산을 공개해야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규모는 투자자문사에 이어 헤지펀드가 83,934BTC, 약 69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브로커, 지주회사, 정부, 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외에도 정부나 은행 등 다양한 주체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위스콘신주, 뉴저지주 저지시티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한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나 지방정부의 직접적인 비트코인 투자 사례는 아직 없지만,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움직임은 시작된 상태다.
발추나스는 현재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 중 약 20%를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특히 증권사를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될 경우 35~40%까지 비중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