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월렛에서 스마트 기능 사용 가능해져
OKX·메타마스크·화이트빗 주요 활용 주체
15일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인 지갑에 신규 기능을 도입하자,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일주일 만에 1만1000건을 넘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 ‘EIP(이더리움 개선 제안)-7702’은, 기존 지갑 주소가 일시적으로 스마트 지갑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쉽게 말해, 기존 지갑을 바꾸지 않고도 여러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거나, 수수료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거래를 한 번에 묶어서 처리하거나, 정해진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기존에는 특정 지갑을 따로 만들어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개인 지갑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듄 및 엔트로피 어드바이저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거래소 ‘화이트빗’으로, 5300건 넘는 사용 기록이 나타났다. OKX 지갑은 3100건, 메타마스크는 1300건가량이었다. 메타마스크의 경우 사용 건수는 적지만, 한 건당 거래 금액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이번 펙트라 업그레이드에서 거래 처리 속도나 보안, 검증자 운영과 레이어2 확장성을 포함한 기술도 함께 개선했다. 특히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변화는 지갑 기능 확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