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MEXC, 시장 조작 세력 대규모 적발…1600개 계정 동결

  • 자전거래·스푸핑·프론트런 등 조직적 알고리즘 남용…“준기관급 행위자 존재 확인”

글로벌 거래소 MEXC가 조직적으로 시장을 조작해 온 대규모 거래 세력을 적발하고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세력은 자전거래(워시 트레이딩), 스푸핑(spoofing), 프론트런(front-running), 레이어링(layering), 쿼트 스터핑(quote stuffing) 등 다양한 악의적 방식으로 시장을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MEXC는 베트남 국적 사용자 44명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이용자 138명을 적발했으며, 관련 계정 1,680여 개(베트남 168개, CIS 1,500여 개 이상)를 동결 조치했다. 일부 계정은 하루 거래량이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5일 게시된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는 기관급 접근 권한과 알고리즘 전략을 활용한 준기관 성격의 행위자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MEXC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조작 행위가 개별 투자자 차원을 넘어 집단, 준기관급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MEXC는 1~2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직적 조작 행위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조작 세력의 알고리즘은 개별 거래페어에서 단기적인 왜곡을 유발해 변동성을 최대 120%까지 끌어올렸으며, 조기에 차단하지 않았다면 시장 가격의 급변동과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번 발표는 카이코 리서치가 보고한 디파이(DeFi) 시장 내 시장 조작 증가 현상과도 맞물린다. 당시 보고서는 이 같은 조작 행위가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을 초래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MEXC는 관련 조사 결과를 당국 및 규제 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트레이시 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새로운 불안정성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플랫폼 간 공조 및 규제기관과의 조율 없이는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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