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자신의 공개 지갑으로 전송된 약 250만 달러 상당의 밈 코인을 처분하여, 수익금 일부를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자선 단체 칸로(Kanro)에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테린은 개인 정보 보호 중심 자선 단체 라이즈업(RiseUp)에도 기부한 바 있다.
밈코인 매각과 자선 단체 기부
아캄(Arkham)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부테린은 CULT, DOGE, SHIB와 같은 유명 암호화폐와 더불어 총 13 개 밈코인을 매각하거나 교환했다.
부테린은 6일 머스크 관련 밈코인 마빈(MARVIN) 46억개와 터미너스(TERMINUS) 31만개를 매각하며, 약 1억5천만원 상당을 얻었고, DOBE, DOG, DINU, ESTEE과 같은 밈코인도 매각하여 346,000 USDC(약 4억 4,980만 원)로 교환한 후, 해당 USDC를 자선 단체 칸로에 기부했다.
한편, 터미너스는 일론 머스크가 미래에 건설할 첫 번째 화성 도시의 이름으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파운데이션(Foundation)”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너스는 현재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에 상장되어 있다.
부테린은 마빈 토큰 판매 후 자선 활동에 대한 마빈 커뮤니티 회원들의 질문에 “공기 전염 질병과 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밈 프로젝트 마빈은 공식 답변을 통해 부테린과 협력하여 글로벌 보건 및 공공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공공 복지 개념을 결합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밈코인 생성자들은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노리고 부테린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전체 토큰 공급량의 일부를 전송하곤 한다.
부테린은 종종 기부받은 토큰들을 처분하여, 그 수익금을 다양한 자선 단체에 기부해왔다.
일례로 2021년, 부테린은 홍보 목적으로 지갑에 보내진 6천만 달러(약 870억 원) 이상의 SHIB 및 기타 코인을 매도하여, 장수 연구, AI 연합, 전염병 연구 등 자선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부테린 추정 자산
vitalik.eth ENS 이름으로 알려진 부테린의 공개 주소 내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추산했을 때, 그의 자산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소에는 수백 개의 다양한 토큰이 보관되어 있으며, 대부분 무상으로 전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큰들 중 대다수는 현재 가치가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상태다.
부테린의 가장 큰 자산은 약 8억 7,300만 달러(약 1조 2,658억 원) 가치의 240,095 ETH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 에이브(Aave)와 관련된 수백만 달러 상당의 AETH 파생 토큰과, 잘 알려지지 않은 토큰화 플랫폼 화이트락(WhiteRock)과 관련된 100억 개의 WHITE 토큰도 보유하고 있다. 부테린의 다섯 번째로 큰 자산은 약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 원) 미만의 랩트 ETH(WETH)다.
부테린은 6일 14시경부터 코인스왑(CoW Swap), 유니스왑(Uniswap),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와 같은 다양한 거래 플랫폼과 크로스체인 DEX 애그리게이터 오도스(Odos)로 토큰을 전송했다.
일부 토큰은 거래량이 매우 적어, 거래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