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통보에 “동의 못 해”…필요 시 소송 대응 방침 밝혀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는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인 BUSD를 증권으로 간주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는 2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증권 규제 기관으로부터 연방 증권법상 등록되지 않은 제안이라는 이유로 BUSD에 대해 ‘웰스 통지서(Wells Notice)’를 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팍소스는 “BUSD는 연방 증권법에 따른 증권이 아니며, SEC 직원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팍소스는 이 통지를 2월 3일 수령했다고 밝히며, 자신들에 대해 제기된 다른 주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SEC와 협의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소송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은 팍소스에 대해 BUSD 발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팍소스는 트위터를 통해 2월 21일부터 새로운 BUSD 토큰 발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팍소스는 BUSD가 최소한 2024년 2월까지 온보딩 고객을 대상으로 계속 지원되며,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팍소스 고객은 미국 달러로 자산을 상환하거나, 팍소스 트러스트가 발행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Pax Dollar(USDP)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YDFS가 BUSD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바이낸스의 준비금 문제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팍소스가 SEC와 뉴욕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BUSD 발행을 중단하게 됐지만, 바이낸스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