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달러 운용자산…거래량은 그 2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ETF 중 하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여러 전문가들이 이를 “예상 이상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입 자금, 보유 비트코인 수량, 거래량 등 다양한 지표가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두 달의 ETF 거래는 마치 6개월치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하며, 현재 미국 내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자산이 총 550억 달러(약 79조 7,500억 원)를 초과했으며, 거래량은 그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랙록(IBIT)과 피델리티(FBTC)의 ETF는 올해 초 유입액 기준으로 전체 시장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기업 GSR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루딕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가장 낙관적인 예상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단 2개월 만에 10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고, ETF 요인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에서 70,00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상품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ETF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ETF 성공 요인: 마케팅, 낮은 수수료, GBTC 정상화
ETF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공 요인으로 ▲발행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및 판매 전략, ▲자산 관리자들의 포트폴리오 편입 확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에서의 자금 유출 안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전문기업 ‘The ETF Store’의 대표 네이트 제라시는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으며, 수수료와 스프레드도 낮아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상품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더블록은 향후 수개월 내에 더 많은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