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2024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 Traded Fund)로 전환은 비트코인 시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쳤으나, 자금 유출이 둔화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는 듯하다.
GBTC의 ETF 전환과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비트파이넥스 알파(Bitfinex Alpha)에 따르면, GBTC의 ETF 전환 이후 유출된 자금은 약 43억 달러(약 5조 5900억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하락했으며, GBTC 자금 흐름과 시세 간의 높은 상관성이 지적됐다.
GBTC는 ETF로 전환되기 전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펀드였으며, 운용 자산은 286억 달러(약 37조 1800억 원)를 넘었GBTC는 오랜 기간 순자산 가치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에서 거래됐으며, ETF 전환 후 할인율이 점차 줄어들어 1월 26일 기준 0%에 도달했다. 이러한 할인 해소 전망은 다수 기관 투자자들의 GBTC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GBTC 외 10종의 상품이 등장하며 순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알파에 따르면,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총 52억 달러(약 6조 7600억 원), 유입된 비트코인은 1만9000 BTC(약 1조 646억 원)에 이른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이 중 19.2억 달러(약 2조 4960억 원)를 기록하며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8억달러 순유입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GBTC를 포함한 전체 비트코인 ETF가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3.23%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 ETF의 보유 비율(약 1%)을 웃도는 수치로, 비트코인 ETF가 전통 금융 투자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ETF 간 자금 이동이 줄어드는 가운데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