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 시장 반응 미온…디즈니 실적 호조, 이베이 하락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명확한 추세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10일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과 14일 발표 예정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파월 발언과 CPI에 쏠린 시장의 시선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직전 연설에서는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 관련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이번 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오는 14일에는 10월 CPI가 발표된다. 이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 반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인사들 “금리 인상 종료는 아직”

지난 7일에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두 인사는 모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시장 반응은 뚜렷하지 않았다.

뉴욕증시 혼조…디즈니 호실적·이베이 부진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8일간의 상승 흐름을 멈추고 조정을 받았다. 디즈니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한 반면, 이베이는 실적 부진과 약화된 전망을 발표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5% 하락하며 장기물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원유시장에서는 미국의 재고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가 겹치며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 수출 6개월 연속 감소…경기회복 불확실성 지속

중국에서는 10월 무역통계가 발표됐다.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해 미·중 간 무역 갈등과 글로벌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입은 예상보다 증가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정성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제약이 지속되고 있다.

연말 증시 ‘산타 랠리’ 기대도 유지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연말 증시 상승 현상인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와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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