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25~5.5% 유지… 장단기 국채금리 하락, 달러 강세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11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통화 긴축 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FOMC 동결 결정… 파월 “금리인상 사이클 종착지 근접”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 달러 환율은 조정
금리 동결 발표 이후 미국의 단기 및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 예정인 분기별 입찰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1120억달러로 나타난 것도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엔 환율은 전일 고점인 151.7엔에서 150.87엔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도 시장 영향
미국의 10월 ADP 고용 통계는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제조업 지표인 ISM 제조업지수도 46.7로 집계돼 기준선(50)을 하회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 상승… AMD·엔비디아 강세
이날 주요 기술주와 빅테크 기업들은 금리 동결과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 AMD: 108달러 (+9.7%) —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급등
- 엔비디아: 423달러 (+3.7%)
- 애플: 174달러 (+1.8%)
- 알파벳: 126달러 (+1.9%)
- 페이팔: 51.6달러 (-0.2%) — 실적은 예상 상회했으나 영국 서비스 재개 일부 제한
페이팔은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며,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록을 통해 현지에서 가상자산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시장, 솔라나 주도 상승… 비트코인 연중 최고가 경신
암호화폐 시장은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3만5,582달러(약 4,768만원)까지 올랐고, 솔라나는 전일 대비 16.4% 급등하며 알트코인 시장을 주도했다.
- 비트코인: 35,582달러 (+2.9%)
- 이더리움: 1,809달러 (+1.2%)
- 솔라나: 43.7달러 (+16.4%)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오라클 서비스 프로젝트 ‘피스 네트워크’가 자체 토큰 에어드롭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총예치자산(TVL)은 연초 대비 상승해 약 4억달러에 도달했다.
코인 관련주도 동반 상승… 코인베이스, 선물 거래 개시 영향
- 코인베이스: 77달러 (+0.7%) — 비트코인·이더리움 개인 대상 선물거래 서비스 개시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424달러 (+0.2%) — 비트코인 보유량 158,400 BTC로 증가
- 마라톤디지털: 8.9달러 (+1.9%)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0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이 기존 158,245 BTC에서 158,400 BTC로 소폭 증가했다고 공개하며, 기관 중심 암호화폐 수요 확대 기대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