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슬레이트·글래스노드 “5년래 최고 수준의 거래소 이동”
크립토슬레이트의 분석과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6월 동안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영자금 확보와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채굴자 지갑에서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의 일주일 평균 시간당 흐름은 120.77 BTC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특히 6월 20일에는 4,710 BTC가 거래소로 이동하며 지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하루 평균 2,000 BTC 이상이 거래소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7월 4일 기준, 지난 3주간 5만 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바이낸스로 전송됐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CEO는 “비트코인-달러 오픈 이자 변화가 없어 담보 증가를 통한 신규 매수보다는 현물 매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기업들의 매각 사례도 확인됐다. 마라톤 디지털은 6월 채굴한 979 BTC 중 약 71.5%에 해당하는 700 BTC를 미공개 가격에 판매했다. 허트8은 5월 채굴한 전량과 6월 채굴분 일부 포함 총 217 BTC를 약 790만 달러에 매도했으며, 클린스파크는 491 BTC 중 84%를 1,12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7월 3일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블랙록 등 전통 금융기관들의 ETF 신청 소식에 반응해 31,500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채굴업체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