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감사 받은 서비스 피해금 88.44%
온체인 보험 가입금 20% 감소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게코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9개월간 가상자산 해킹 피해 245건이 발생해 피해금이 36억3000만달러(약 5조원)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피해액 기준 상위 10건이 전체의 72.5% 이상을 차지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사례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으로 약 14억달러(약 1조9300억원)가 유출됐다. 켈프다오가 약 2억9000만달러(약 4000억원), 드리프트 프로토콜이 약 2억8000만달러(약 3860억원)로 뒤를 이었다. 코인게코는 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DEX) 모두에서 다중서명 지갑 등 주변 시스템을 노린 공격의 피해가 가장 컸으며 관련 피해액이 18억달러(약 2조4800억원)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감사를 받은 서비스도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전체 245건 가운데 147건은 해킹 전 보안 감사를 받은 곳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사례의 피해액이 전체의 88.44%를 차지했다. 감사 대상에 포함된 스마트계약의 결함으로 발생한 피해는 전체의 약 11%였지만 피해금은 3억9600만달러(약 5460억원)였다. 코인게코는 외부 시스템이나 감사 이후 변경된 코드, 운영 권한 악용 등은 일반적인 보안 감사만으로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보험 규모도 줄었다. 넥서스 뮤추얼 등 주요 9개 온체인 보험 서비스의 유효 가입 규모는 올해 7월까지 1년간 약 20% 감소한 1억3020만달러(약 1800억원)였고 누적 보험금 지급액은 3300만달러(약 46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들은 자체 피해 보상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낸스의 고객 자산 보호 기금 SAFU 규모는 2026년 8월 기준 약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