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진출에 대응
토큰화 예금과 병행 검토
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반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자체 발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권은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이 예금과 유사한 상품이라며 반대하는 한편,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에서 토큰으로 발행하는 토큰화 예금 체계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WSJ에 따르면 비자와 블랙록, 구글, 도어대시 등 비은행 기업이 테더와 서클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자 일부 은행 경영진은 기존 사업이 잠식될 가능성을 우려해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미 자체 블록체인에서 토큰화 예금인 JPM코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별도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으며 현재 추진 중인 상품은 없다. JP모건 측은 당장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고객 수요와 규제 환경이 바뀌면 향후 관련 방안을 다시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산탄데르를 포함한 10여개 금융기관은 공동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지원한 뒤 유로와 다른 주요 7개국(G7) 통화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론 클라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예금보험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의 뚜렷한 사용처가 없다며 프로그래머블 머니는 별도의 금융 구조 없이 토큰화 예금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은 클래리티 법안 심의 과정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 38개 주 은행협회가 참여한 뱅크체인 얼라이언스는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을 구축해 2027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