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메모리 공급난에 매출 4배 올라…엔비디아·메타 제쳤다

매출총이익률 84.9%
“AI 메모리 공급 부족”
“2027년 이후도 공급 타이트 전망”

마이크론
마이크론

CNBC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서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84.9%를 기록하며 미국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 직전 분기 74.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타의 81.9%, 엔비디아의 75%를 웃돌았다.

마크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에서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었으며 창사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메모리를 확보하면서 실적도 급증했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414억6000만달러(약 64조200억원)로 전년 동기 93억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나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82억4000만달러(약 43조6100억원)로 직전 최고 기록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마이크론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지난 1년 동안 700% 넘게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544조원)를 넘어섰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4% 추가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구글은 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마이크론에서 공급받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애플을 비롯한 소비자 기기 제조사도 메모리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장기 공급계약인 전략적 고객 계약(SCA)을 확대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하한선을 포함한 계약으로 과거 어떤 업황에서도 기록하지 못한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총이익률을 약 86%로 예상했으며, 머피 CFO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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