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억6000만달러 수수료
90% 이상 바이백 활용
무기한 선물 거래 확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를 제기하며 지난 2월 미국 증시에 충격을 줬던 시트리니 리서치가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코인 HYPE를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평가했다고 코인데스크, 더블록 등 매체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트리니 리서치가 공개한 보고서 발췌문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수 가상자산과 달리 HYPE 코인은 실질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바이백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플랫폼이 거둔 수수료의 90% 이상이 어시스턴스 펀드(Assistance Fund)로 들어가며, 해당 자금은 공개시장에서 HYPE 매입에 사용된다”며 “2025년 1월 출범 이후 누적 매입 규모는 20억달러(약 3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이 같은 설계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펀드 규모는 더욱 눈에 띈다”며 “일부 기준에서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체 토큰 바이백 활동 가운데 하이퍼리퀴드 비중이 절반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리퀴드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며 아직 확보할 시장 점유율이 많다”고 평가했다.
하이퍼리퀴드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으로 가상자산과 원자재, 비상장 주식 등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지원한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연간 기준 수수료 수입 10억6000만달러(약 1조5900억원), 지난 30일 무기한 선물 거래 규모 2200억달러(약 330조원)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기한 선물 시장의 대표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바이백 모델이 높은 거래량 유지에 의존하는 만큼 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달 일부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상품의 미국 내 제공을 허용하는 방향을 제시한 뒤 코인베이스(COIN)와 크라켄 등이 시장 진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미국 내 무기한 선물 상품을 확대했으며 크라켄은 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