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배당 재원 마련“
미국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한 배경으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세일러는 매각 전 여러 인터뷰에서 소규모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며 목적을 설명한 바 있다.
세일러는 시장이 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을 절대 매도하지 않는 주체로 인식할 경우 신용평가 기관이 비트코인을 실질적인 자산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 650억달러(약 97조5000억원) 규모 비트코인 보유분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일러는 부동산 개발 사례를 들며 “1에이커당 1만달러에 매입한 토지가 10만달러가 되면 매각하거나 임대할 수 있다”며 “스트래티지가 평가이익이 발생한 비트코인을 매각해 우선주 배당에 사용하는 것도 자본이익을 실현하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10일 인터뷰에서는 “매달 비트코인 보유량의 2%를 매도하더라도 같은 기간 그보다 5~10배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일러는 SNS에서 제기된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폰지 사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각해 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주식 발행에 의존하지 않는 자본 체계를 시장에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래티지가 제출한 8-K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평균 1BTC당 7만7135달러에 32BTC를 매각해 약 250만달러(약 37억원)를 확보했다. 이번 매각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매각 규모는 당시 보유량 84만3738BTC의 약 0.0038%다.
5월 31일(현지시간) 기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3706BTC다. 취득원가는 약 639억달러(약 96조원), 평균 매입 단가는 1BTC당 7만56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