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자오창펑 순자산 161조원…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17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바이낸스 가치 상승분 포함
빌 게이츠 보다 순위 높아

자오 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CZ)

자오 창펑이 창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가치 상승 영향으로 자오 창펑 개인 순자산이 1100억달러(약 161조7000억원)로 늘었다. 빌 게이츠보다 높은 수준이다.

포브스는 3월 10일 공개한 ‘세계 억만장자’ 집계에서 자오 창펑 순자산을 1100억달러로 산정했다. 1년 전보다 470억달러 증가했다. 이 수치로 자오 창펑은 세계 17위 부호로 올랐다.

자오 창펑은 가상자산 분야 최고 부호이며,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마이클 블룸버그(1090억달러), 제프 야스(674억달러), 켄 그리핀(498억달러)보다 높은 위치에 올랐다. 빌 게이츠 순자산은 1080억달러로 집계돼 자오 창펑보다 20억달러 낮다.

자오 창펑은 2017년 바이낸스를 창립했다. 미국 수사 이후 2023년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 미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벌금 5000만달러를 납부했으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4개월 수감 생활을 했으며 바이낸스는 별도로 43억달러 벌금을 납부했다.

▲바이낸스 가치 상승
포브스는 자오 창펑 재산 대부분이 바이낸스 지분에서 나온다고 산정했다.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에 본부를 둔 비상장 거래소다.

다만 재무 자료와 지분 구성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업계 인사 의견과 다른 거래소 비교 등을 토대로 포브스는 바이낸스 가치를 약 1000억달러(약 147조원)로 계산했다. 포브스는 수사 관련 법원 문서에는 자오 창펑 지분 약 90%가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아르테미스의 분석가 림은 2024년과 2025년 바이낸스 매출을 160억~17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코인베이스 매출 66억달러보다 약 2.5배다. 바이낸스는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를 합쳐 연간 30조달러 이상 거래 규모를 처리한다.

또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BNB 체인도 운영한다. BNB 코인 시가총액은 880억달러 규모다.

자오 창펑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일부는 감소했다. 약 1400비트코인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25% 줄어 약 1억달러 수준으로 계산됐다. 다만 BNB 토큰 보유분은 큰 변동이 없었다.

▲트럼프 복귀 이후 환경 변화
자오 창펑 순자산 상승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시기와 겹친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 정책을 약속했다.

지난해 3월 바이낸스는 아부다비 투자 기관 MGX가 진행한 20억달러 투자에서 트럼프 가문 가상자산 사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USD1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했다. 같은 해 10월 트럼프는 자오 창펑에게 사면을 부여했다. 이후 자오 창펑은 지난달 마러라고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행사에 참석하며 미국 사업 네트워크에 다시 등장했다. 트럼프는 두 사람 사업 관계 때문에 사면을 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규제 문제 지속
다만 규제 관련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포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는 지난 몇 주 동안 바이낸스 내부 직원이 이란 관련 단체로 송금된 약 10억달러 규모 가상자산을 문제라고 지적한 뒤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미국 정부가 문제삼았던 의혹과 유사한 내용이다.

바이낸스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규정 준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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