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센티먼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내 보유량이 201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 속에서 거래소 대신 자산을 개인 지갑에 보관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센티먼트는 “비트코인 거래소 공급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빗썸과 코인베이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산을 자체 보관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SEC 소송이 계속되는 한, 이러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티먼트는 또, 이더리움, XRP, 바이낸스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의 부상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소셜 볼륨(온라인 언급량)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일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 여전히 불확실
가격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이 26,400달러 수준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았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24,500~25,000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2023년 초부터 단기 보유자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상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손익 비율이 균형점 이상을 유지한다면 이는 강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하회할 경우 시장의 약세 전환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주식 간 상관관계 약화
한편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상관관계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미국 증시 S&P 500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는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 시장 간 동조화 현상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