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업체, FBOT 등록 시 미국 고객 상대 가능
행정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기조 따른 조치”
28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해외로 이전한 가상자산 거래업체도 ‘외국거래위원회(FBOT)’ 등록을 통해 미국 고객을 직접 상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CFTC는 시장감독국 명의로 발표한 권고문에서, 미국을 떠난 업체들도 FBOT로 등록하면 국내 거래소(DCM) 등록 없이 미국 내 전자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국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명확히 했다.
캐럴라인 팜 CFTC 행정위원장은 “1990년대부터 미국인은 CFTC에 등록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며 “이제 미국인들이 규제 틀 안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시 문을 열고, 세계 시장도 미국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크립토 스프린트’ 전략 성과”라고 강조했다.
권고문은 FBOT를 미국 영토 밖에 위치한 거래소로 정의하고, FBOT로 등록할 경우 지정계약시장(DCM) 등록 의무는 없다고 명시했다. DCM은 표준화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미국 내 규제시장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는 여러 가상자산 플랫폼이 DCM 미등록을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2023년에는 바이낸스와 창업자가 DCM 미등록 및 규제 회피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 CFTC는 인사 공백 상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이언 퀸텐즈 전 CFTC 위원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했지만 상원 인준 절차가 여름 휴회 전 보류됐다. 공화당 소속 팜 위원장 대행은 곧 자리에서 물러나며, 민주당 출신 크리스틴 존슨 위원도 다음 주 사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