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트럼프 밈코인 상위 보유자, 다수 미국 외 거주자 추정

상위 25명 중 6명 제외하고 모두 미국 외 플랫폼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초청을 두고 경쟁 중인 트럼프 밈코인 상위 보유자 다수가 미국 이용자를 차단하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해당 토큰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발행 측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해당 코인을 출시했으며, 220명 상위 보유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22일 버지니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상위 25명은 별도로 마련된 VIP 리셉션과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만찬 이벤트에 등록된 상위 25개 지갑 중 6곳을 제외하고 모두 미국 내 접근이 제한된 외국 거래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20개 지갑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최소 56%가 이 같은 외국 거래소를 사용됐다. 이들은 주로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 등을 통해 토큰을 매집했으며, 해당 거래소들은 미국 내 사용자 가입을 차단하고 있다.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리더보드 - 블룸버그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리더보드 – 블룸버그

다만 상위 보유자 다수가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거주지를 우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만 오케이엑스 측은 미국 내 플랫폼을 지난 4월 15일에야 출시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미국 사용자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하는 또 다른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동 설립자인 재크 위트코프는 최근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바이낸스와 체결한 투자 계약에서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1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첫 3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주로 해외에서 진행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홍콩 기반 암호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이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이며, 트럼프 밈코인에서도 상위 보유자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은 트럼프 측과의 대가성 관계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행사 공식 웹사이트는 참가자에 대해 신원확인(KYC)과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거친다고 명시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비영리 단체 Accountable.US는 “대통령과의 접촉 기회를 통해 그림자 속에서 누가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공개돼야 한다”고 비판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추적하는 ‘트럼프 책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상위 50개 지갑 중 최소 14개가 미국 이용자를 제한한 거래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8개 지갑을 추가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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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F 토큰 상위 보유자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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