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0 BTC 출자·5,021 BTC 추가 유치
나스닥 합병 상장 추진, 최대 5만 BTC 확보 계획
4분기 마무리될 예정
비트코인 스탠다드 트레저리 컴퍼니(BSTR)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3만21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해 보유량 경쟁에 나선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STR는 창립자가 2만5000 BTC를 출자하고 비트코인 커뮤니티로부터 5021 BTC를 추가로 모았다. 여기에 최대 15억달러(약 2조850억원) 규모의 현금 조달을 병행하며 상장 특수목적법인(SPAC)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CEPO)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BSTR의 자금 조달 구조는 △주당 10달러 규모 보통주 4억달러 △주당 13달러 전환가격의 전환사채 7억5000만달러 △7% 배당의 전환우선주 3억5000만달러로 구성되며, CEPO 신탁을 통해 최대 2억달러가 추가 투입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보관 법인과 관련한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PIPE)로 평가된다.
BSTR는 단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넘어 옵션 매도와 비트코인 담보 대출 등 적극적인 운용 방식을 도입해 5만 BTC 이상으로 보유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담 백 BSTR 대표는 “우리는 탈중앙 금융(DeFi) 수익을 쫓지 않고, 유동성·보안·규모를 기반으로 운영한다”며 “비트코인은 건전한 화폐로 설계됐고, BSTR는 자본시장에서 같은 신뢰를 구현하기 위한 회사”라고 말했다.
또한 BSTR 최고투자책임자(CIO) 숀 빌은 “비트코인 생태계 안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며 “비트코인 기반 운용 전략과 전략적 인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은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상장 후 종목코드는 BSTR로 예약돼 있다. BSTR는 비트코인을 직접 자산으로 출자하고 월가 자금까지 끌어들이는 첫 사례로, 향후 비트코인 보관 법인들의 성장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담 백
아담 백(Adam Back)은 영국 출신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경영자다. 그는 1997년 스팸 메일 방지용 작업증명(Proof-of-Work) 시스템인 ‘해시캐시(Hashcash)’를 고안했으며, 이 기술은 이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조정의 기초가 됐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작성할 때 참고 문헌으로 인용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가상자산 분야에서 ‘비트코인 선구자’로 불린다. 2014년 블록스트림을 공동 설립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확장성과 금융 응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과 대규모 보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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