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호주, PayID 서비스도 중단…입출금 차질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웨스트팩 은행이 투자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고객의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금지했다.
웨스트팩의 스콧 콜러리 고객 서비스 및 기술 그룹 임원은 “전체 사기 손실액의 약 절반이 투자 사기에서 발생하며,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직접 송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사기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자금이 해외로 이전돼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바이낸스 호주 법인의 입출금 서비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 호주는 제3자 결제 서비스 공급업체의 정책 변경으로 페이아이디(PayID)를 통한 호주 달러 입금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낸스는 안정적인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새로운 결제 서비스 협력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바이낸스가 실효성 없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국 법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자국민을 상대로 파생상품 거래를 적극 권유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