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 에셋 포트폴리오 중 20% 차지…“시장 반대 투자 전략 일환”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JD닷컴(JD.com)에 롱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Form 13F)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가 3월 31일 기준 보유한 두 종목은 전체 포트폴리오(1억700만달러 규모)의 20%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약 1020만달러 상당의 주식 10만주, JD닷컴은 약 1100만달러 상당의 주식 25만주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보유 물량인 알리바바 5만주, JD닷컴 7만5000주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다른 헤지펀드들이 JD닷컴 주식 400만주를 매도한 것과는 대조된다.
버리는 통상 시장에 대해 반대 방향의 의견을 제시하는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1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매도”라는 단어만을 올려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으며, 이후 3월에는 “그때 매도라고 말한 건 잘못이었다”고 밝히고 관련 트윗을 삭제했다.
이번 13F 보고서는 버리가 2023년 1분기 동안 First Republic Bank와 Pacific Western Bank 등 미국 소형 은행의 주식도 매입한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알리바바 주가는 3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5% 상승한 88.3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JD닷컴은 나스닥에서 6.9% 상승한 37.67달러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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