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2.5% 하락
서부텍사스유, 만기 앞두고 하락
국제 유가가 20일 미 백악관의 이란-이스라엘 사태 관련 개입 결정을 보류하면서 하락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브렌트유는 급등세를 일부 반납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보다 14센트(0.2%) 내린 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지며 유가는 한때 3% 가까이 급등했다. 1주일째 이어진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은 진정 기미 없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 산유국이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래빗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 미국의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며 유가가 급등했지만, 백악관 대변인이 긴장이 완화될 여지를 언급하며 일부 진정됐다”고 말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2주 시한’은 이전에도 다른 사안에서 사용된 전술이며, 실제 행동 없이 만료된 사례가 많다”며 “이 경우 유가는 고점 부근에서 유지되거나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SEG의 에므릴 자밀 연구원은 “OPEC+의 증산 의지가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