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지분 60%→40%로 축소
美민주당 압박 속 소유 구조 조정
트럼프 일가, WLFI 토큰 225억개 보유 중
트럼프 일가가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서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이 관련된 법인 *DT 마크스 디파이(DT Marks DEFI LLC)*는 최근 지분율을 기존 60%에서 약 40%로 낮췄다.
해당 내용은 월드리버티의 법률 공시 항목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DT 마크스 디파이 LLC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연관된 법인으로, WLF 홀드코 LLC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WLF 홀드코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모회사다.
DT 마크스 디파이의 지분율은 2025년 3월까지만 해도 60%였다. 이번 지분 감소는 내부 구조조정 또는 비공개 매각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드리버티는 2024년 9월 출시된 디파이(탈중앙금융) 플랫폼으로, 출범 초기부터 트럼프 일가와의 연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트럼프 그룹 직원들은 월드리버티의 임원이나 이사는 아니지만, DT 마크스 디파이 LLC 및 일부 가족 구성원은 총 225억 개의 WLFI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큰 판매 수익 중 비용 제외 후 75%를 해당 법인이 수취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WLFI 토큰 매각을 통해 약 5700만달러(약 77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지분 구조 변화는 규제 당국이 월드리버티를 겨냥한 감시를 강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미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활용에 대한 최초의 연방 규제 체계 마련을 목표로 한 ‘GENIUS법’의 처리를 추진 중이다. 상원은 이번 주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 신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월드리버티가 3월 이더리움과 BNB체인에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설 상원의원은 5월부터 월드리버티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에 대해 WLFI가 기본적인 질문조차 회피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 국민을 위한 투명성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