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급락…ZKJ 2600원대 → 450원
이상거래, 유동성 공급자 물량 회수·패닉매도
폴리헤데라(ZKJ)와 48클럽토큰(KOGE)이 지난 15일 밤 급락했다.
바이낸스 알파 시장 데이터 기준, 두 토큰은 15일 21시 30분경부터 1시간 사이 80% 이상 하락했다. 코인원 원화마켓 기준으로는 ZKJ는 같은 시각 2600원대에서 하락을 시작해 약 40분 만에 450원까지 밀렸다.
ZKJ는 16일 오전 6시 30분 0.31 달러(24시간 기준 -82%), KOGE는 26.61달러(-58%)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폴리헤데라 측은 X를 통해 “ZKJ/KOGE 페어에서 단시간 내 발생한 비정상적 온체인 거래가 원인”이라며, 기술과 커뮤니티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추가 정보는 조속히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ZKJ와 KOGE가 큰 가격 변동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당사 예비 조사 결과, 일부 대형 보유자들이 온체인 유동성을 제거하면서 시장에서 연쇄적인 청산이 발생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 공정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집중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알파포인트 산정 기준을 조정한다”며, “6월 17일 00시(UTC)부터 알파 토큰 간 거래페어의 거래량은 알파포인트 계산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온체인 분석가 ‘Ai 姨’는 X를 통해 ZKJ와 KOGE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주요 원인으로 ‘0x364…f18e9’ 주소를 지목했다. 이 주소는 21시 49분경 OKX에서 129만 ZKJ와 8667 KOGE의 유동성을 제거한 뒤, 순차적으로 매도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주소는 21시 21분과 22시 5분 두 차례에 걸쳐 총 310만달러 규모의 ZKJ와 55만달러 상당의 KOGE를 시장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시 21분경 ZKJ의 거래량이 1273만달러까지 치솟은 뒤, 15분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유동성 공급자(LP)들의 패닉성 매도 또는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22시 5분에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됐다.
분석에 따르면, ZKJ의 유동성 풀은 범위가 좁아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이며, KOGE는 ZKJ와의 연동성이 강한 구조여서 비교적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동반 하락했다.
Ai는 “항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스테이블코인’은 아니다”라며, “가격 변동으로 인한 알파포인트 획득 전략이나 LP 손실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파포인트를 얻기 위한 대량 거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LP 참여는 디파이 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비트는 이날 ZKJ 선물거래 페어의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해당 페어는 6월 17일 0시 30분(한국시간)을 기점으로 거래가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