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인준 청문회서 디지털자산 시장 규율 필요성 언급
“혁신 촉진과 소비자 보호 병행 가능” 강조
10일(현지시간) 브라이언 퀸텐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의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FTC 위원장으로 지명한 퀸텐즈는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시장 구조 입법은 소비자 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기회”라고 말하며,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CFTC의 확대된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적절한 시장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기술의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다”며,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현행 법령의 목적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서는 CFTC 내 미국 민주당 위원 부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현재 CFTC는 법적으로 총 5명의 위원 중 3명은 대통령 소속 정당에서 지명하게 돼 있으나, 위원들이 잇따라 사임하거나 사임 예정인 가운데, 퀸텐즈는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관련 입장 표명을 피했다. 현재 위원장 대행인 캐롤라인 팜은 퀸텐즈가 취임하면 사임할 예정이고, 유일한 민주당 위원인 크리스틴 존슨도 연내 사임할 계획이다.
CFTC가 비트코인 현물거래 등 디지털 상품 시장 규제를 전담하게 될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퀸텐즈는 “기술 중심 접근 방식을 통해 인력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필요한 경우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또한 그는 과거 이사회로 참여한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와 관련한 질의에도 답했다. 퀸텐즈는 예측시장 상품을 “헤지 수단”이라며 파생상품 시장 목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